- 하미자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출판국 전 부국장)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치유 사역 열여덟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병환자 치유, 백부장 하인 치유, 두 눈먼 사람 치유, 손마른 자 치유, 간질병 환자 치유, 여리고 눈먼 사람 치유, 중풍병자 치유, 거라사 광인 치유, 회당장 딸 치유, 12년 된 혈루증 여인 치유,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 치유, 귀먹고 말더듬이 치유, 벳새다 눈먼 사람 치유, 귀신들린 아들 치유, 바디매오 치유, 안식일에 수종병 치유, 열 명 나병환자 치유, 38년 된 병자 치유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여리고 가까이 이르셨을 때, 어떤 눈먼 사람이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뒤따라왔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라고 물으시자, 그는 “주님, 내가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곧 보게 되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병고침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사람들의 불규칙적인 생활, 과식과 과로 등 무질서한 생활이 질병을 일으킵니다. 질병은 우리가 범하는 죄 때문에 오기도 합니다. 예수께서는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시고 “보아라. 네가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요 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질병에서 벗어가는 길은 주님께 나아와 죄를 회개하면 됩니다. 회개는 이제부터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의 통치를 받겠다고 결단하는 행위입니다. 회개하면 우리의 영혼육이 새로워지고, 편안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행 3:19)
모든 질병이 다 사람의 죄 때문에 온다고 할 수 없습니다. 죄와 상관없이 올 수도 있습니다. 요한복음 9장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께 눈먼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드러내시려는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처럼 질병은 주님의 뜻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허용되기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질병은 마귀의 억눌림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행 10:3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도록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죄를 자기의 몸에 몸소 지시고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우리가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매를 맞아 상함으로 우리는 나음을 얻었습니다.(벧전 2:24) 그래서 우리가 질병으로 소망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질병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하시면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그 고통에서 건져주시는 것을 믿기 바랍니다.
주님을 경외할 때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할 것이니 너희는 외양간에서 풀려 난 송아지처럼 뛰어다닐 것이다.”(말 4: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의로운 해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질병 중에도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병은 다 치유받을 수 있을까요? 주님은 모든 병을 고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뜻에 따라 치유를 허락하지 않으시기도 합니다.(고후 12:9) 그래서 질병 치유를 위한 기도가 생각대로 응답받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질병이 치유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믿음이 부족하거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몸에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질병을 위해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습니다. 바울의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울에게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드러나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가시가 자기를 겸손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크게 기뻐하였습니다.(고후 12:7-10)
우리도 질병이 낫도록 간절히 기도했지만, 치유받지 못하더라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모든 일에 감사할 때 주님께서 가장 선하게 인도해 주실 줄 믿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