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미자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출판국 전 부국장)
오르난은 아라우나의 또 다른 이름이며, 여부스 사람으로서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모리아 산에 타작마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린 모리아 산입니다. 그 땅은 하나님의 성전이 들어설 거룩한 장소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대하 3:1)
본문을 보면,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다윗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바 갓의 말대로 올라가니라 아라우나가 바라보다가 왕과 그의 부하들이 자기를 향하여 건너옴을 보고 나가서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이르되 어찌하여 내 주 왕께서 종에게 임하시나이까 하니 다윗이 이르되 네게서 타작 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 함이라 하는지라.”라고 다윗은 말하였습니다.
이 타작마당의 배경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다윗 왕이 인구 조사를 하고 나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용서하여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어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삼하 24:10)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갓을 보내 세 가지 벌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년 기근을 당하든지, 원수에게 쫓겨 3개월 동안 도망다니든지, 3일 동안 전염병을 당하든지 선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삼하 24:13)라고 말하였습니다.
다윗이 갓의 말을 듣고 전염병을 택하자 이스라엘에 3일간 전염병을 내리셔서 7만 명이 죽었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삼하 24: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일 후에 다윗은 갓의 지시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고 아라우나로부터 타작마당을 샀습니다. 그러자 아라우나는 모든 것을 다윗에게 다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삼하 24:22-23)
그러나 다윗은 내가 값없이 얻은 것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며 은 오십 세겔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샀습니다. “왕이 아라우나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값을 주고 네게서 사리라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하고 다윗이 은 오십 세겔로 타작 마당과 소를 사고.”(삼하 24:24) 이 값은 금 600세겔에 해당됩니다.(대상 21:25) 다윗이 엄청난 금액을 주고 타작마당을 산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번제 드리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주님께 온 마음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산 다윗은 그곳에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번제단에 불이 임하였고, 그 땅을 위한 회개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의 재앙이 그치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삼하 24:2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에서 하나님은 불로 현현하셨고, 다윗의 회개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에 내린 전염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천사에게 명하셔서, 그의 칼을 칼집에 다시 꽂게 하셨습니다.(대상 21:27)
다윗은 회개하는 왕이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죄를 지적했을 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죄를 고백하였습니다. “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삼하 12:13)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바로 회개의 눈물입니다. 우리가 후회하면서 살면 과거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면서 살면 현재와 미래의 삶을 열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으려면, 회개하고 돌이켜서, 하나님 앞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씻음을 받으십시오.”(행 3: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죄를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