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용 목사 “한국교회 영적 혼탁 심각···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국 장로교회의 보수 정체성을 지켜가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가 지난 11월 15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장로교회의 온전한 변화를 주창한 이날 모임에서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이하 예장연)의 제26회 정기총회를 겸해 진행됐다.
예장총연은 올해 주제로 지난회기 주제인 '성령의 말씀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를 다시 한 번 채택했다.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과 변화를 위한 대대적 결단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에장총연이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날 연합회 회원들은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의 연임을 만장일치 박수로 결의했다. 한국교회 개혁운동이 점차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 때, 여지껏 강력한 리더십으로 단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던 이광용 목사가 개혁운동의 완성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인 결과다.
이광용 목사는 아직도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한국 장로교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 목사는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었다. 하나님의 영이 마른 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선지자가 대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들려왔기 때문이다"며 "지금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심각하게 혼탁해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바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사모하고 그 말씀이 들려올 때 성령은 우리를 영적 존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우리의 신학적 정체성을 되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김화인 목사(예장 총회장)의 사회로 안병삼 목사(상임회장)의 대표기도와 차요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박대규 목사(합동보수 총회장)가 ‘국가와 통일을 위해’, 지광식 목사(법인이사)가 ‘대통령과 정계 지도자들을 위해’, 이후헌 목사(상임회장)가 ‘국가안보와 사회경제발전을 위해’, 오선미 목사(상임회장)가 ‘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이종태 목사(선교 총회장)가 '저출산 해결 및 사회 도덕 윤리회복을 위해', 조교연 목사(합동개혁 총회장)가 ‘WCC와 이단 패망을 위해’, 하석수 목사(한부연 법인이사)가 ‘예장총연 부흥과 발전을 위해’를 주제로 기도를 이끌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구역공과 제작 기획 △장로교 예식서 발간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총회장 설교집 발간 △대학원대학교 연장교육 등의 추진 사업과 △3.1 국가기도회 △부활절연합예배 △6.2국가기도회 △8.15 국가기도회 등 연중 행사를 추인했다.
또한 종교개혁500주년 이후 매년 추진해 오고 있는 특별포럼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내년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광식 목사(상임회장)와 안병삼 목사(상임회장)에 공로패를 증정했다.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는 "우리 단체는 WCC의 혼합주의 다원주의가 만연한 때에, 교회의 진리사수와 올바른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지난 1999년 12월 16일 창립됐다"며 "우리의 목표는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회의 회복 단 한가지다. 우리 한국교회가 성경 속 사대교회, 라오디게아교회와 같이 되지 않도록 늘 깨어 시대를 예측하고 교회의 변화를 외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 연합회의 신 임원은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상임회장: 안병삼 오선미 이후헌 지광식 김병선 원동인 목사 △총무: 김종대 서영진 김다윗 곽도영 장흥수 이강수 목사 △서기 김영복 목사 △부서기 맹훈길 목사 △회계 하석수 목사 △부회계 윤형순 목사 △감사 최명철 목사 김상돈 장로 △실장 이수진 △자문위원: 민철진 박요한 김태지 목사 △지도위원 박동용 손영란 강상모 강상모 정호석 김순종 권혁은 이부심 주영일 김화인 박대규 이종태 목사 등이다.
한편, 수년 전 예장총연의 법인 대표를 불법으로 변경해, 전입금까지 인출했던 핵심 인사가 올 초 법정 구속됐다. 이들은 당시 불법으로 구성한 이사회에서 이사장과 대표회장을 선출 후 그 회의록을 관계부처인 인천시에 제출해 법인 대표자 변경을 시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법인 전입금 수천여만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나눠 사용하고 법인을 해산시켰다. 이에 예장총연에서는 이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재판을 거쳐 핵심인사인 K씨가 법정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