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철 목사 “구속사 12권(상) 오류 분명··· 재출간 해달라”
- “이스라엘 족장들의 예물 헌납일은 1월 1일··· 1월 2일은 명백한 오류”
구속사시리즈 12권(상) ‘은혜 언약의 표징 제사와 율법책’이 발간과 동시에 오류 논란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1권(하)까지 발행인을 맡아온 이승현 목사가 아닌 유종훈 목사를 새롭게 발행인으로 발간한 이번 12권(상)은 구속사의 마지막 절정으로 가는 관문인 만큼 많은 기대가 모였으나, 기존 구속사와 다른 부분이 발견되며, 반발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김진철 목사(성경말씀운동본부)는 평강제일교회 앞으로 ‘구속사 12권(상)의 오류를 바로 잡아 고 박윤식 목사님의 명예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띄웠다.
그에 따르면 모세가 성막을 세우고 이스라엘 각 족장들로부터 예물을 받기 시작한 날을 책에서 ‘1월 2일’로 표기한 것인데, 정작 구속사의 저자인 고 박윤식 목사는 생전 이를 ‘1월 1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이번에 나온 구속사 시리즈 12권(상권) 403페이지와 408페이지에서는 1월 2일부터 유다지파가 드린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허나 구속사 제9권 성막과 언약궤의 143페이지에서는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필하고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각 지파대로 드린 단의 봉헌 예물은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성경 민수기 7:10에서도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족장들이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그 예물을 단 앞에 드리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성막을 세우고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은 분명 출애굽 2년 1월 1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이러한 오류는 유고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제자들의 실수일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치 않고, (이들이) 억지로 1월 2일이 맞다고 강의하고 있다. 히브리어를 조금만 아는 사람들은 해당 이론이 억지임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잘못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수를 고백하고 1월 1일로 수정해 발간하면 될 것을 억지 논리로 이를 맞추면 그것이 진실이 되겠나? 하루의 실수가 구속사적으로 큰 잘못을 범하게 된다"며 "그간 박 목사님은 자신의 원고와 연구물을 이OO 목사에 맡겨 정확하게 정리해 발간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인물들의 정리를 거쳐 나온 책에 박 목사님의 가르침과 다른 중대한 오류가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목사는 "발행인 유OO 목사에게 간곡히 요청 드린다. 책의 오류를 인정하시고 박 목사님의 가르침과 기존 구속사시리즈의 내용대로 새롭게 책을 발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일평생을 성경과 구속사를 연구하며 성도들을 사랑하신 박 목사님의 명예를 지켜 드리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충언했다.
한편, 평강제일교회측은 책 발간 이후 연 세미나를 통해 오류 논란 관련,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진철 목사의 공개서한 전문이다.
평강제일교회는 구속사 12권(상)의 오류를 바로 잡아 고 박윤식 목사님의 명예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성도를 양육하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이론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그것이 성경과 관련된다면 자연히 경계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 박윤식 목사님이 저술한 구속사는 저의 기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리는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지만, 구속사는 내가 숱하게 성경을 읽으면서도 전혀 생각지 못한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성경을 눈으로 읽으면서도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많았고, 그 새로움의 수준이 너무도 깊음에 놀랐고, 시리즈마다 온 몸에 전율을 일게 하는 구속사적인 해석에 감탄했습니다.
그 후 저는 기회가 날 때마다 구속사 아카데미에 참석해, 매주 구속사 시리즈를 교재로 성경을 공부하면서 그 깊고 오묘한 말씀에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박윤식 목사님이 성경을 1,800번이나 정독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구속사 시리즈를 저술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나라 교회에게는 큰 축복이며 선물이라는 것을 진정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구속사는 어느새 제 삶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속사 시리즈 11권(하)가 발간되고 3년여를 손꼽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지난 10월 24일 구속사 시리즈 12권(상) ‘제사와 율법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기 때문인지, 새 책이 나오자마자 3일이 못되어서 전체를 다 읽었습니다.
책은 놀라웠습니다. 역시 박윤식 목사님의 구속사는 위대했습니다. 하지만 만족감과 더불어 2%의 부족함도 함께 밀려 왔음을 부정키 어려웠습니다. 이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아니면 모든 독자들의 공통된 느낌일까요?
무엇보다 구속사 12권(상) 관련한 논란을 접하고, 이를 직접 확인한 결과 분명히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구속사 제9권 성막과 언약궤의 143페이지에서는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필하고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각 지파대로 드린 단의 봉헌 예물은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필하고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은 출애굽 2년 1월 1일이다(출 40:2, 17, 민 7:1), 그러므로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리기 시작한 날은 1월 1일로서 이날에 유다지파가 처음으로 드린 것이다(민 7:10-12)”
그런데 이번에 나온 구속사 시리즈 12권(상권) 403페이지와 408페이지에서는 1월 2일부터 유다지파가 드린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성경은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놀랍게도 민수기 7:10에서는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족장들이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그 예물을 단 앞에 드리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은 분명히 출애굽 2년 1월 1일이고, 바로 그 날에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드렸던 것입니다.
또한 민수기 7:84에서는 <이는 곧 단에 기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드린 바 단의 봉헌 예물이라 은반이 열 둘이요 은바리가 열 둘이요 금숟가락이 열 둘이니>라고 말씀하고 있고, 여기에서도 ‘단에 기름 바르던 날’ 곧 1월 1일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단의 봉헌 예물을 드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간된 12권(상)은 왜 성경은 물론 박윤식 목사님이 남기신 기존 구속사와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인가요? 이 오류는 과연 누구의 잘못입니까? 저는 이것이 고 박윤식 목사님의 잘못이 아니라, 그 분의 유고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제자들의 실수라고 봤습니다.
허나 지난 2024년 11월 3일, 정OO 목사가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한 것에 이것이 결코 실수가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유다지파부터 12지파가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논증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복잡하고 방대한 자료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수많은 자료와 화려한 언술로 청중들에 1월 2일이 맞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히브리어를 조금만 아는 사람들은 정 목사의 이론이 억지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민수기 7:1에서 장막을 세운 날과 성막과 성물에 기름을 바른 날이 히브리어 ‘베욤’으로 연결되어 같은 1월 1일임을 나타냅니다. 여기까지는 이번에 발간된 12권(상)도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7:10에서 기름을 바른 날과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린 날 역시 히브리어 ‘베욤’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을 바른 날이 1월 1일이면 당연히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린 날도 1월 1일인 것입니다.그런데 성경과 기존에 발간된 구속사 시리즈와 심지어는 히브리어 원문까지 변개하면서,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린 날이 굳이 1월 2일부터 드리기 시작했다고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잘못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수를 고백하고, 1월 1일로 수정해 재발간하면 될 것을 억지 논리를 끌어다가 이를 맞추면 그것이 진실이 될까요? 박윤식 목사님의 연구와 가르침을 뒤엎을 수 있을까요? 이 하루의 실수가 구속사적으로 얼마나 큰 잘못을 범하는지 모르고 하시는 것입니까?
여러 언론을 통해 박윤식 목사님이 세운 평강제일교회가 현재 큰 분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쟁으로 1~11권(하)까지 모든 구속사 시리즈의 발행인을 맡았던 이OO 목사가 아니라 이번에는 유OO 목사가 12권(상)의 새로운 발행인이 된 것도 알았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간 박윤식 목사님은 자신의 원고와 연구물을 이OO 목사에게 맡겨 정확하게 정리하고, 발간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인물들의 정리를 거쳐 나온 책에 박 목사님의 가르침과 다른 중대한 오류가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저는 발행인 유OO 목사님께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책의 오류를 인정하시고 박윤식 목사님의 가르침과 기존 구속사시리즈의 내용대로 새롭게 책을 발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윤식 목사님이 저술하신 위대한 구속사시리즈에 한 점의 티끌도 묻지 않도록 중대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일평생을 성경과 구속사를 연구하며, 성도들을 사랑하신 박윤식 목사님의 명예를 지켜 드리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2024년 11월 18일
성경말씀운동본부 김진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