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 위한 브랜드 사용일 뿐··· “천도재 치렀다는 보도는 사실 왜곡”
- “강서구 지역민 위한 문화지원 활동 꾸준히 지속할 것”
강서구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 등촌동 예원교회 소재 복합문화공연장 '스카이아트홀'이 불교 관련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열린 공연에 불교의 '천도재'가 열렸다는 것인데, 확인 결과 공연 중 '천도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논란이 된 공연은 지난 10월 27일에 열린 자명스님의 콘서트다. 이름에서 알 듯 불교의 성향이 매우 강한 공연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힐링, 치유, 명상, 국악, 동요, 가요 등으로 채워졌다. 설법은 15분 남짓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 언론이 예원교회 공연장에서 '천도재'를 치렀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정작 해당 공연에서 천도재는 없었다.
주최측은 홍보를 위해 기존 브랜드를 사용한 것일 뿐, 이는 공연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총연출을 담당한 심재건 이사는 "나 역시 OOO교회 집사로 크리스챤이다. 이 공연이 제 신앙적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대관을 담당하는 분들도 넓은 틀의 문화적 공연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불편한 부분을 배려치 못한 것에 사과 드리며, 따뜻한 이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스카이아트홀측도 애초 검토 당시 '천도재'는 사전자료에 없었다며, 혹여 있었다면 당연히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희섭 관장은 "공연장이 교회 건물에 있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지역민의 '복합문화공연'을 목표로 한 만큼, 무조건 기독교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지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우리 아트홀이 수용 가능한 수준인지를 검토한다. 사전 내용에는 천도재는 없었고, 실제 공연에도 천도재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화는 문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관계자는 "스카이아트홀은 강서구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협력을 요청하는 곳이다. 단순히 교회 건물에 위치한 공연장이 아니라, 이제는 지역을 위한 지역민이 사랑하는 문화공간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당연히 공연의 내용은 사전에 엄격히 검토해야 겠지만, 이를 일반 교회 공연장의 기준에만 맞추는 것은 스카이아트홀이 갖고 있는 지역 내 역할과 맞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 스카이아트홀은 지역을 위해 다양한 협력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강서구청과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9월에는 '어르신 콘서트'를 열고 무료로 어르신들의 초청해 공연을 제공했다.
당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강서구와 스카이아트홀이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카이아트홀은 공연장 운영을 통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우리 사회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한국 공연문화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현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2023년에 정식 개관을 한 서울 강서구를 대표하는 공연장이다.
986석의 객석과 2개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클래식, 뮤지컬, 댄스, 학교, 기업행사, 런칭쇼 등 다양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강남 서쪽의 유일한 공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