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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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 신년하례회 거행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고난 속 하나님의 축복도 있어··· 회개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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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교구협의회(회장 박승남 목사)가 새해 다시 한 번 이 시대의 도전 앞에 담대히 맞설 것을 약속했다. 그 어느 때보다 용산을 향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인 만큼, 믿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교회 본연의 모습에 충실키로 했다.

 

용산교구협은 지난 11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용산구민과 함께하는 신년감사예배'를 드렸다. 용산의 한 해를 여는 신년감사예배는 용산구 교회는 물론 각 지자체가 함께하는 중요한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날 예배에는 대한민국의 회복을 염원하는 구민 300여명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오천진 구의원 등 지역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새해를 맞는 이날 용산 교회들의 분위기는 마냥 활기차기보다는 상당히 차분했고, 또 진중했다. 시대가 마주한 위기와 용산에 집중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언행과 태도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침체하지는 않았다. 용산의 새해를 지배한 경건함 속에는 충분히 정제된 희망과 비전이 녹아 있었다.

 

박영국 목사(해방교회)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이길원 목사(신흥교회)의 기도와 이철수 목사(삼애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박승남 목사(후암교회)'너나 잘하세요!'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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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의 메시지는 예배가 열린 온누리교회를 설립한 고 하용조 목사가 이 시대에 물었던 "사도행전의 교회는 오늘날에도 존재할 수 있는가?"에서 출발했다. 이어 그것이 당장은 불가능할지라도 적어도 사도행전적 교회를 위해 나아가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된다고 결론 맺었다.

 

박 목사는 "성경 속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교훈은 우리 안에 타락한 본성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심지어 기독교인은 물론 경건함의 상징인 목회자 속에도 타락한 본성이 또렷이 있다""혹여 내 안에 타락한 본성이 없을 것이라 속이면 안된다. 이를 스스로 숨기다가 그 폭탄이 터지는 순간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의 선배이신 하용조 목사님이 말하신 사도행전적 교회는 진정 이 시대에 불가능한 것인가?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고 이를 위해 나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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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도 시간에는 지성호 목사가 국정의 안정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차은일 목사(한광교회)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를 주제로 기도를 이끌었고,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용산구민의 안녕과 지역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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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권사'로 소개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태원감리교회)은 지금 국가적 혼란을 언급하며, 걱정이 큰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고 하지만, 마음 한편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도 힘든 역사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하나님께 기도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았다. 결국 제가 맡은 자리에서 용산 구민들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전에 삶의 가장 힘든 순간에 성경을 일독하며,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경험했었다. 그리고 지난해 바쁜 시간 중에도 다시 한 번 성경을 일독했다""성경을 읽으며 고난 속에 축복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올해 다시 성경 일독을 시작했다. 우리는 매번 올바르고 정의롭지 못하겠지만 회개하면서 꿋꿋이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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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동안 용산발전과 이웃 사랑에 앞장서 온 사역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철수 목사(삼애교회), 정병두 목사(새동산교회), 전종우 목사(숭덕교회) 등이 권영세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조재선 목사(하나님을사랑하는교회), 남기형 목사(예수촌교회), 조크리스흥규 목사(드림드림), 김선범 장로(용산연합제직회장) 등이 박희영 구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한편, 용산교구협은 지자체-교회-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의 장을 자처하며, 코로나 등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 개교회를 넘어 지역교회로, 연합을 통한 공교회의 사명을 감당해 온 용산교구협은 매년 신년하례예배의 헌금을 어려운 교회와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또한 예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 내 어려운 교회들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증경회장 장상욱 목사(선인중앙교회)"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시기다. 용산의 교회들은 시대의 혼란 앞에 더 큰 책임감으로 매일을 기도로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결국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오만이 하나님의 지혜를 가리지 않도록 더욱 겸손히 무릎 꿇겠다"고 말했다.

 

용산교구협의 임원은 회장 박승남 목사(후암) 부회장 박영국 목사(해방) 전종우 목사(숭덕) 김정만 목사(효창) 총무 오원석 목사(신용산) 서기 조준철 목사(만리현) 회계 남기형 목사(예수촌) 감사 지성호 목사(서울 이태원) 용산NGO 이길원 목사(신흥) 미래세대위원장 이규 목사(시티미션) 문화예술위원장 조크리스흥규 목사 마을복지위원장 최준 목사 용산연합제직회장 김선범 장로(염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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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교구협, “위기의 시대, 우리가 기댈 곳은 오직 하나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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