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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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형 목사(드림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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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은 도움의 돌’,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이긴 후에 도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운 기념비의 이름이 에벤에셀이며, 이는 그 지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일궈낸 승리는 단번에 시원하게 얻은 승리가 아닙니다. 사무엘 선지자 당시 이스라엘은 아벡에 진을 치고 있던 블레셋을 상대로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패배했던 전적이 있습니다(삼상 4:1-3). 그 뒤에도 이스라엘은 승리를 위해서 실로에 있던 언약궤를 이곳으로 가져왔지만, 재차 패배하고 언약궤마저 탈취당하게 됩니다.

 

즉 에벤에셀은 과거에 실패했던 자리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치욕의 장소였고 적국인 블레셋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블레셋에게 참패해서, 이스라엘군 34천 명이 죽었고,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하나님의 법궤마저 빼앗겼던 곳입니다. 인생으로 말한다면 커다란 상처와 약점이 있는 치욕스러운 부분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뼈아픈 실패의 자리가 기도의 자리로 되었고, 주님의 전적인 도우심으로 인해 승리의 자리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큰 변화의 이면에는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을 통해 중요한 작업이 선행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의 궤를 옮겨 언덕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두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해서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온전히 믿기 위해 세상과 세속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과 교회를 잘 섬기고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온 집에 말하기를 만일 너희가 여호와께 전심으로 돌아오려면, 너희 중에서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오직 그분만을 섬겨라. 그리하면 그분께서 너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실 것이다라고 선포했습니다.

 

바알은 하늘의 폭풍과 비, 기후 등을 다스리는 신이며, 아스다롯은 땅의 곡식과 가축, 사랑과 전쟁을 다스리는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현재 자기의 모습에서 제거해야 될 바알과 아스다롯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무엘의 선포를 따라, 자신들이 숭배하던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게 됩니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미스바로 모이게 해서, 그 날을 금식하면서 여호와께 범죄했음을 고백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어린 양을 잡아 여호와 하나님께 온전한 번제로 드린 후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목놓아 기도드리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응답하십니다. 얼마 후 다시 칼을 들고 찾아온 블레셋은 하나님이 일으키신 큰 천둥소리로 인해 어지럽게 되어, 결국 이스라엘에게 대패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천둥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 일부 지역에 여름철인데도 불구하고 콩알 반쪽만한 우박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상식을 넘어 자연만물을 통해 역사하시기도 합니다. 이것이 에벤에셀이 승리의 장소로 되기까지의 내용입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와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기적과 같은 큰 도움을 주실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그러한 승리를 위해 우리는 잘못한 부분에 대한 인식과 해결, 죄의 회개, 그리고 간절한 기도와 결심을 통해 하나님과 긴밀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고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은혜의 길로 행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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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박준형 목사의 ‘에벤에셀의 하나님’(삼상 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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